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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자책골 맨시티 (영상)

공민수기 2023. 12. 19. 20:00

손흥민 자책골 맨시티 (영상)

 

[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은 여러모로 경기의 중심이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홈팀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엘링 홀란드가 최전방에 나섰고 제레미 도쿠, 베르나르두 실바, 훌리안 알바레스, 필 포든이 2선에 위치했다. 중원은 마누엘 아칸지, 로드리로 구성했고 3백은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이에 맞선 원정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원톱에 포진했고 브라이언 힐, 데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2선에서 그 뒤를 받쳤다. 중원은 지오반니 로 셀소, 이브 비수마가 나왔고 4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가 맡았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경기 초반 맨시티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3분 아칸지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고 후반 6분에는 도쿠의 슈팅이 벗어났다. 토트넘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먼저 앞서나갔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경합을 버틴 후 슈팅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맨시티가 균형을 맞췄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중심에 있었다. 전반 9분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에서 알바레스의 크로스를 홀란드가 머리에 맞췄다. 이후 손흥민의 다리에 맞고 자책골이 나왔다.

경기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맨시티는 공격적으로 나왔고 토트넘이 잘 버텨내며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토트넘의 실수가 나오면서 홀란드에게 기회가 왔지만 살리지 못했다. 전반 22분에는 롱패스를 받은 존슨이 돌파 후 손흥민에게 패스했지만 디아스가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클루셉스키가 슈팅했지만 벗어났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27분 실바의 패스 미스를 힐이 가로챘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29분에는 도쿠가 슈팅했지만 골대를 강타했고 골라인을 스치며 나왔다. 도쿠는 골이라고 주장했지만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맨시티가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1분 도쿠, 알바레스를 거쳐 포든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고 침착하게 해결했다. 흐름을 탄 맨시티가 공격을 퍼부었다. 득점 이후 곧바로 홀란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전반 막판 토트넘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41분 손흥민이 우측면에 위치한 클루셉스키에게 연결했다. 클루셉스키가 패스를 시도했지만 맨시티 수비에 막혔다. 맨시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43분 도쿠가 슈팅했지만 토트넘 수비에 막혔다. 전반은 토트넘이 1-2로 뒤진 채 종료됐다.

토트넘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힐을 들여보내고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존슨이 좌측으로, 클루셉스키가 우측으로 이동했다. 중원은 호이비에르, 비수마 조합으로 바뀌었고 로 셀소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갔다.


맨시티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분 실바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선방했다. 후반 2분에는 로드리가 헤더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역습을 통해 맨시티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0분 클루셉스키, 손흥민을 거쳐 존슨이 공을 잡았다. 존슨이 해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데이비스가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냈고 토트넘이 공격을 전개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았고 로 셀소에게 겐넸다. 로 셀소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맨시티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맨시티가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36분 로드리가 비수마의 공을 빼앗았고 홀란드에게 연결했다. 홀란드의 패스를 받은 그릴리쉬가 골을 넣었다. 경기 막판 토트넘이 공격적으로 나왔고 극적인 골을 터트렸다. 후반 45분 존슨의 크로스를 클루셉스키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3-3으로 끝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 1도움을 포함해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2회(2회 시도), 볼 터치 29회, 패스 성공률 84%(19회 중 16회), 키패스 2회, 롱볼 1회(1회 시도), 지상 경합 3회(3회 시도), 공중 경합 1회(1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점으로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좋은 경기였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리버풀 경기와 마찬가지로 오늘은 정말 좋은 팀과 감독을 상대로 모든 부분에서 놀라온 성과를 거뒀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들이 플레이하는 방식도 마찬가지 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고 공격적으었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여전히 그곳에 있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쉽다. 때때로 인생과 같엇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얻지 못할 때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재밌는 경기였고 많은 것이 있었다. 우리는 하프 타임까지 운이 좋았다. 맨시티가 그 기간에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지난주 빌라전과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후반전에는 훨씬 더 잘 버텨냈고, 훨씬 더 통제력 있고, 팀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졌다. 우리는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았고 이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몇 번의 경기 결과 때문에 조금 가려졌지만, 우리는 이제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뛰도록 요청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괜찮은 축구를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토트텀은 유독 맨시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매 시즌 맨시티를 잡은 경험이 있다. 특히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로 유명하다. 손흥민은 앞서 맨시티를 17번 만나 7골을 넣었고 9승 1무 7패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도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무승부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여전히 맨시티 상대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를 상대로도 자신의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이게 정말 맨시티를 상대로 통할까’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건 그들이 해야 할 정당한 질문이다. 내 역할은 이 방식이 우리가 나아갈 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성공적인 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고 싶은 축구를 믿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경기들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았다. 선수들은 우리가 잘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결장자가 많았지만 우리가 여전히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맨시티의 아케도 손흥민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아케는 “해리 케인은 토트넘에서 많은 골을 넣었고 그의 공백은 분명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케인은 떠났지만 그들은 제임스 메디슨과 같은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메디슨은 부상 전까지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한 단계 더 성장해 골을 넣고 있다. 손흥민은 물론이고 데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등도 잘해주고 있다. 토트넘은 최고의 선수들을 많이 보유했다. 케인 한 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케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정말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 부상자가 몇 명 있어서 어려운 상황인 건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훌륭한 경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준비해야 하고 집중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도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 안와골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여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재기에 도전했다. 손흥민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기존 주장은 위고 요리스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날 것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가장 유력한 건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임대를 제외하면 모두 토트넘에서 프로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개막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왼쪽 윙어로 나와 두 번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주긴 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은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다행히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의 골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나왔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직접 해결하기 보단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도우미에 가까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에 히샬리송을 기용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지난 시즌처럼 부진하면서 손흥민은 원톱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토트넘은 케인의 빈자리가 컸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에서 성장했다. 프로 데뷔 초반엔 임대를 전전하며 경험을 쌓았고 토트넘에 돌아와 간판 공격수로 성장했다. 케인은 PL 득점왕 3회, PL 도움왕 1회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이 기록한 70골 중에 30골을 케인이 넣었다. 케인은 토트넘 공격 그 자체였다.

이번 여름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케인의 대체자로 생각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진영에서 볼 간수도 안 되고 결정력도 떨어졌다.


답답한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올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원톱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올라가면서 득점력이 살아났다. 손흥민은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손톱(손흥민+원톱)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셰필드전에선 침묵했지만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날아올랐다.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로메로에 맞으면서 토트넘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손흥민이 곧바로 균형을 맞추면서 결국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4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중요한 길목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맞대결 결과로 리그 첫 패배를 맛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 조합의 공격을 구성했다.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오면서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변칙 전술이었다. 손흥민을 원톱에 두고 히샬리송을 왼쪽에 세웠다. 이번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커티스 존스가 위험한 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토트넘이 수적 우세가 됐다. 유리한 상황에서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메디슨이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어줬고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손흥민에게 건네줬다.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며 팀의 첫 골을 뽑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코디 각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이 됐다.


후반에 디오구 조타까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리버풀은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리버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페드로 포로가 우측에서 올린 강한 땅볼 크로스가 요엘 마티프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리버풀에 승리하면서 토트넘은 무패를 이어가게 됐다.


손흥민은 루턴전에 침묵했지만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탔다. 무패를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토트넘은 11라운드에서 첼시를 만났다. 첼시의 사령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경기장에 돌아오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첼시가 시즌 초반 부진하고 있는 만큼 토트넘의 승리가 예상됐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위험한 태클로 퇴장까지 받았다. 콜 팔머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고 토트넘은 수적 열세까지 빠졌다. 악재가 겹쳤다. 미키 반 더 벤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토트넘은 한 명 적은 상황에서도 잘 버텼다. 하지만 데스티니 우도기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기세는 첼시로 넘어갔다. 토트넘은 9명이 뛰었지만 라인을 높여서 플레이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눈부신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결국 무너졌다. 토트넘은 3골을 내주며 1-4로 패배했고 무패를 마감하게 됐다.


토트넘은 첼시전을 기점으로 흔들리고 있다. 첼시전에서 많은 걸 잃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을 받아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반 더 벤, 메디슨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게다가 1-4로 대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후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에 연달아 지면서 3연패에 빠져 있었다.


중요한 길목에서 강팀 맨시티를 만났다. 심지어 원정이었다. 주축 선수들도 빠진 가운데 토트넘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손흥민도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앞선 3경기에서 침묵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다시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14경기 9골로 리그 득점 3위에 위치해 있다.